디지털 유산 상속 스타트업, 투자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이유는?
죽음 이후의 자산, 시장이 된다 (디지털 유산 산업의 부상)
2020년대에 접어들며 자산의 형태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부동산, 현금, 유가증권 등 실물 중심 자산이 상속의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이메일, 클라우드 저장소, 유튜브 채널, 암호화폐 지갑, SNS 계정 등
‘디지털 자산’이 유산의 일부로 적극 편입되기 시작했다.
이런 시대적 흐름 속에서 ‘디지털 유산 상속’을 기술로 해결하는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은 죽음을 기술로 관리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인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법 상속 절차에 따라 상속인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거나,
AI 기반 유언장, 클라우드 기반 자산 정리 도구, 사후 계정 접근 플랫폼 등을
해법으로 내놓는 스타트업들이 다수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기술의 진화가 아니다.
고령화 사회와 1인 창작자 시대가 맞물리며,
개인의 온라인 자산이 사후에도 ‘계속해서 관리되어야 할 가치 있는 유산’으로 재조명되기 시작한 것이다.
스타트업 투자자들 또한 이를 ‘시장이 만들어지는 초기 단계’로 보고,
적극적인 초기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해외 주요 투자 사례와 기업들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흐름)
디지털 유산 상속과 관련한 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유럽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GoodTrust, Everplans, Cake, SafeBeyond 같은 기업들이다.
GoodTrust (미국)은
사망자 계정의 접근, 사진·동영상 보호, 디지털 유언장 작성 기능을 제공하는 SaaS 플랫폼이다.
2022년 기준 시리즈 A 투자까지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Everplans (미국)은
생전에 재산, 계정, 각종 문서, 유언 등을 저장하고, 사망 시 신뢰인에게 전달되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보험사 및 변호사 네트워크와 연동되어 있는 점이 투자 포인트가 되었다.
Cake (미국)은
AI 기반 사후 계획 툴로, 디지털 장례 절차, 콘텐츠 삭제 요청, 상속 대상 정리까지
디지털 사망 계획을 자동화하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SafeBeyond (이스라엘)은
사후에 영상, 음성, 메시지를 가족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로,
‘디지털 타임캡슐’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초기 투자 유치 후 글로벌 확장 중이다.
이 기업들은 공통으로 ‘사망 이후에도 온라인 정체성을 유지하거나 종료하는 과정을 돕는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하며,
기술 + 심리 + 법률의 경계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국내 시장의 투자 동향과 초기 생태계의 성장
국내에서도 2022년부터 디지털 유산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더라스트체크(TheLastCheck), 디에셋(D-Asset), 디비디랩(DVDLab) 등이 있으며,
아직은 소규모지만 법률 플랫폼, IT 스타트업, 장례 서비스 기업이 협업하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더라스트체크는
사용자가 본인의 계정, 비밀번호, 암호화폐 정보를 등록하고
사망 시점에 가족이나 신뢰 인에게 자동 전달되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마이크로 VC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으며, IT + 장례산업 접목 모델로 주목받는다.
디에셋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유언장 생성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보안성과 전달 조건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엔젤투자자 및 벤처 법무법인과의 제휴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DVDLab은
사후 AI 추모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고인의 사진과 음성을 기반으로
‘디지털 메모리 콘텐츠’를 자동 생성해 유족에게 제공한다.
윤리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간-기억-기술 융합이라는 점에서
문화 콘텐츠 스타트업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사들도 점차 이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노인 IT 이용률 증가라는 사회 구조적 요소가
‘디지털 죽음 관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프리시드 단계 투자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향후 시장 전망과 블로그 창작자가 주목해야 할 이유
디지털 유산 상속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 때문이 아니라,
인구 구조 변화와 콘텐츠 중심 사회로의 전환이 맞물리는 흐름 속에서
사망 이후의 ‘온라인 자산 정리’가 실질적 필요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이 시장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지닌다:
아직 경쟁자가 적고, 시장 선점 효과가 크다.
법률 + IT + 심리 + 콘텐츠를 아우르는 융합 산업 구조이다.
글로벌 확장이 가능하며, 법제화와 함께 안정적인 수익 모델 가능하다.
생애주기 기반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여 ESG 관점에서도 긍정적 평가이다.
티스토리 블로거나 유튜버처럼
디지털 자산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창작자라면,
이 같은 스타트업의 기술을 주의 깊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생전에 내 콘텐츠를 어떻게 남길지,
내 계정에 발생한 수익을 누가 어떻게 상속받을지,
고인의 콘텐츠를 AI가 이어받아도 되는지,
이런 질문들에 대해 정리하고 설계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디지털 유산 스타트업들이기 때문이다.
애드센스를 운영하는 블로거로서, 이 트렌드를 콘텐츠화하고
정보성 글로 정리한다면 애드센스 승인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