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도 보호 대상인가? 데이터 시대의 상속 개념을 흔드는 GDPR 디지털 시대에 사람이 사망한 뒤 남기는 것은 더 이상 집과 통장뿐이 아니다.수십 개의 온라인 계정, 클라우드 저장소, SNS 기록, 이메일, 암호화폐 지갑,동영상 스트리밍 기록, 사진, 메시지, 그리고 의료 데이터까지—우리가 디지털 세상에 남긴 흔적들은 일종의 '디지털 유산'이 된다.이러한 디지털 유산을 사망자의 유산으로 간주할 수 있는가?그 정보를 유족이 열람하거나 상속받을 수 있는가?그 핵심에는 바로 개인정보 보호법의 국제적 기준인 GDPR이 놓여 있다.GDPR은 2018년 유럽연합에서 시행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법이며,개인의 동의 없이 정보가 수집, 저장, 처리, 전달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한다.그런데 문제는, GD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