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산 상속

디지털 유산, 보험이냐 신탁이냐? 현명한 상속 준비를 위한 비교 분석

po-info news 2025. 7. 21. 13:37

디지털 자산도 이제는 ‘상속 설계’가 필요하다

이메일, 클라우드 파일, 블로그, 유튜브 채널, 암호화폐 지갑까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무의식적으로 쌓아가고 있다.
특히 창작자나 프리랜서, 콘텐츠 기반 수익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 자산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지속적인 수익을 발생시키는 디지털 유산’이 된다.

하지만 한 가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이 자산들이 사망 후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다.
물리적인 재산은 유언장이나 보험, 신탁 등을 통해 비교적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지만,
디지털 자산은 보이지 않고, 접근이 제한되며, 법적 해석도 애매하다.

이런 배경에서 최근 등장한 것이
‘디지털 유산 전용 보험’과 ‘디지털 신탁 서비스’다.
두 서비스는 모두 디지털 자산의 상속 및 전달을 위한 수단이지만,
접근 방식, 법적 효력, 비용 구조, 활용 목적은 다르다.

이번 글에서는 이 두 가지를 비교하면서
티스토리 블로거나 애드센스를 활용하는 창작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디지털 유산을 관리하면 좋을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
해 보겠다.

디지털 유산 전용 보험이란 무엇인가?

디지털 유산 전용 보험은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국내외 보험사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출시된 신개념 상품이다.
기존 생명보험, 상해보험과는 달리,
‘디지털 자산의 보관과 사후 인계’를 목적으로 설계된 특화 상품이다.

대표적인 상품 형태는 다음과 같다:

사망 시점 기준으로
등록된 디지털 자산 목록에 대한 관리 대행 서비스가 자동 개시된다.

수익이 발생하는 플랫폼(유튜브, 블로그, 애드센스)과 연동하여
수익 전달, 계정 이관, 삭제 등의 업무를 보험사 또는 협력사가 대신 수행한다.

일정한 보장 기간 보안 서비스,
클라우드 백업, 사망자 콘텐츠 정리, 데이터 파기 대행 등이 포함된다.

디지털 유산

주요 장점은

가입만 하면 보험사에서 사후 인계 프로세스를 자동 실행하고,
비전문가도 쉽게 가입 가능할 수 있며,
생명보험과 연계되어 일부 상속세 절감 효과가 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대부분은 일회성 서비스에 불과하고, 자산별 복잡한 조건 설정은 어렵다.
가입 조건과 사망 판정 절차에 따라 서비스 개시가 늦어질 수 있다.
보험사 중심이기 때문에 법적 분쟁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

즉, 디지털 유산 전용 보험은
간단한 자산을 빠르게 정리하거나, 접근성이 낮은 상속인을 대신해 정리하는 데 적합한 구조라고 볼 수 있다.

디지털 신탁 서비스의 구조와 특징

디지털 신탁은 신탁법에 기반한 유산 관리 방식으로,
자산 소유자가 생전에 설정한 조건에 따라
특정 자산을 수탁기관이 보관하고,
사망 시 지정된 상속자에게 정해진 방식으로 인계하는 구조를 가진다.

이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은행, 법률 플랫폼, 핀테크 기업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유언장 기능과 결합한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주요 기능은 

디지털 자산 목록화 및 계정 정보 보관하고,

사망 인지 후 자동 전달 또는 접근권한 부여한다.

상속자 지정, 삭제 여부 설정, 비공개 콘텐츠 관리 등 세부 권한 분리 가능하고,

일부는 변호사 또는 공증인 연계로 법적 효력까지 확보할 수 있다.

장점은 명확하다.

개별 자산별로 정밀하게 설정할 수 있고,
법적 분쟁 대응이 용이하다.
고인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한 콘텐츠 전달/보존이 가능하다.

단점도 존재한다.

초기 설정이 복잡하며,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는 접근 장벽이 있다.
비용이 보험보다 높은 편이고,
일부 플랫폼(예: 해외 SNS)은 연동 불가하다.

결론적으로, 디지털 신탁은
보다 정밀하고 개인화된 디지털 유산 관리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며,
블로그, 유튜브처럼 구조화된 콘텐츠 자산을 가진 크리에이터에게 특히 유리하다.

보험 vs 신탁,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디지털 유산 관리의 두 방식은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다.
아래는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자 또는 애드센스 이용자가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비교한 정리표다.

항목 디지털 유산 전용 보험 디지털 신탁 서비스
운영 주체 보험사 및 제휴 스타트업 은행, 법률 플랫폼, 핀테크 기업
사후 인계 방식 사망 통보 시 자동 정리 사망 인지 후 조건부 인계
자산 관리 정밀도 낮음 (일괄 정리 중심) 높음 (자산별 설정 가능)
법적 효력 보장되지 않음 일부 보장 (공증 시 강화)
비용 구조 월납 또는 소액 일시납 계약당 단발성 비용 + 유지비
추천 대상 단순 자산 보유자 고정 수익 창출자, 창작자

특히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자나 유튜버처럼

콘텐츠 기반 수익을 지속해서 발생시키는 구조라면,
디지털 신탁이 훨씬 세부적인 설정과
콘텐츠 보호 및 상속에 유리한 구조임을 알 수 있다.

블로그 운영자에게 맞는 상속 전략은 무엇인가?

티스토리 블로거로서 애드센스를 통해
월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면,
당신의 콘텐츠는 단순한 기록이 아닌
지속 가능한 자산이며, 상속 설계 대상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단순히 보험으로만 디지털 유산을 처리하기에는
블로그, 유튜브 채널, 콘텐츠 수익 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하다.

추천 전략으로,

자산이 간단하거나 접근자(가족)가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다면 보험을 하고,

자산이 구조화되어 있고, 콘텐츠의 철학이나 유지 방침이 있다면 신탁 설계를 한다.

또는 보험 + 신탁을 함께 사용하여 자산 규모별로 구분 관리한다.

예를 들어,
소액의 암호화폐 지갑은 보험으로 처리하고,
블로그 및 유튜브 채널 운영은 신탁으로 세밀하게 관리하는 식이다.

결국 중요한 건 생전에 스스로 선택하고,
정리하고, 공유해두는 것
이다.
디지털 시대의 상속 설계는 복잡하지만,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가족과 창작물 모두를 지킬 수 있다.